"유럽산 농축산물 한국으로 대량 수입 될 듯"

2016-06-2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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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브렉시트로 유럽전역의 농축산물 수급에 변화가 올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영국의 농축산물 수출시장 대체지역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을 꼽으며, 수출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농축산물 순수입국인 영국은 유럽연합 역내 무역으로 필요한 농축산물을 확보해 왔다. 치즈의 경우 영국 전체 소비량의 60%를 유럽연합에서 수입하고 있다. 브렉시트로 영국에 수입관세가 부과되면 유럽 유제품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할 것으로 우려된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도 20% 이상을 유럽 역내에서 수입하는 등 무역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지난해 440억 유로(약 60조원)의 식품을 수입했다. 이가운데 70% 수준인 310억 유로(42조 3000억 원)를 유럽연합에서 역내무역으로 조달했다. 주요 수입국은 네덜란드(역내 수입비중 18%), 핀란드(15%), 독일(14%), 프랑스(12%)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수출은 150억 유로(약 19조8000억원)였다. 이가운데 70% 규모인 110억 유로(약 14조5000억원)를 유럽연합에 수출했다. 주요 수출국은 핀란드(역내 수출비중 34%)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15%), 네덜란드(13%), 독일(14%)이 뒤를 이었다. 

유럽연합을 탈퇴한 영국은 조만간 농축산믈 자급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반면 유럽연합 국가들은 영국 수출 시장 대체지역으로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를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명철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는 EU로부터 상당량의 돼지고기와 유제품을 수입하고 있다"며 "브렉시트 이후 EU산 수입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센터장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관세가 부과되면 농산물 순수입국인 영국의 식품가격은 상승하고, 장기적으로 영국 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유럽의 농축산물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시장 확보를 위해 동아시아 등에 대한 수출 공세도 거세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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