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 평화의 나무’ 큰 나무로 등록돼 체계적 관리

2016-06-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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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점검 및 생육조건 조성, 국․영문 리플릿 제작․배포, 해설프로그램 운영 등 관광자원화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 서부공원사업소는 인천상륙작전과 연계한 글로벌 관광 상품 자원인 ‘월미 평화의 나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최근 ‘큰 나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큰 나무’는 「인천시 녹지보전 및 녹화추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보호수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보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수목을 등록해 체계적·조직적으로 보존·관리하는 제도다.

‘월미 평화의 나무’가 ‘큰 나무’로 등록됨에 따라 시는 수목의 생육상황을 연 2회 정기 점검하고, 기후변화 및 병해충 등에 적극 대응해 원활한 생육조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일자별 확인 점검사항 및 보호관리 조치사항을 기록하는 등 관리 이력을 작성하게 된다.

월미 평화의 나무[1]

한편, 시는 지난해 수령이 245년(2016년 현재)인 느티나무를 비롯해 월미공원내 70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6종, 7그루(은행나무 2그루, 느티나무 1그루, 상수리나무 1그루, 벚나무 1그루, 화백 1그루, 소나무 1그루)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선정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밤낮으로 진행된 포격에서 살아남은 나무가 있을까?’라는 단순한 의문에서 시작해 인천상륙작전 상황에서 살아남은 나무들을 찾아내 보존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월미공원 내 8종, 89그루의 큰 나무를 후보 수목으로 발굴해 전문가 현장조사와 정밀 수령감정, 금속탐지 조사 등을 거쳐 인천상륙작전 이전부터 생육(70년 이상)하고 있다는 근거가 확보된 상징성 있는 나무이면서 현재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이고 접근성이 확보된 나무를 ‘월미 평화의 나무’로 최종 선정했다.

시에서는 각각의 수목이 갖는 사연을 스토리텔링화해 관광 인프라와 연계하고자 월미공원의 역사적 배경과 수목의 특성 등을 기초로 작가 및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스토리텔링 작업을 마쳤다.

또한, ‘월미 평화의 나무’ 7그루의 위치, 현황사진과 나이가 표기된 종합안내시설과 각 나무의 이야기를 담은 안내시설을 설치해 공원이용객 스스로 자유롭게 ‘월미 평화의 나무’를 찾아 여행하며 나무들이 주는 교훈과 잠재력의 씨앗을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월미 평화의 나무’리플릿을 국·영문으로 별도 제작해 공원안내소 등 주요 장소에 비치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증진하는 한편, 숲해설가 및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월미공원의 역사와 나무이야기를 찾아가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각 프로그램은 서부공원사업소 홈페이지(http://wolmi.incheon.go.kr/index.do / 숲해설) 및 인천 문화관광해설사 홈페이지(http://culture-tour.incheon.go.kr / 문화관광해설)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최태식 서부공원사업소장은 “오는 7월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날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월미 평화의 나무’가 인천상륙작전의 감회를 상기시켜 주고, 새로운 관광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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