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스페인에서 정부 수립을 위한 총선 재투표가 시작됐다고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3651만 8100명이다.
당초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12월 총선을 치렀으나 제1당에 오른 중도 우파 국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정국이 표류했다. 이후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이어졌으나 30년간 이어지던 양당 체제가 무너지고 4당 체제로 바뀐 가운데 연정 노력도 실패했다.
포데모스 등 신생 정당의 활약이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14년 출범한 극좌 정당 포데모스는 EU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공약으로 정치 돌풍을 몰고 왔다.
파블로 이글레시아스 포데모스 대표는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 유럽연합(EU) 탈퇴 방침이 정해진 데 대해
EU가 단결하면 탈퇴를 원하는 회원국은 없을 것"이라며 EU 개혁을 주장했다. 이번 재선거가 영국 국민투표 직후 치러지는 만큼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번 총선 결과도 제1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6개월 전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세 번째 총선을 치를 수도 있다고 내다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