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썸, 작사 작곡 스스로 "내 이야기를 담았죠"

2016-06-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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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맵스엔터테인먼트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처음으로 전 앨범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그래서 더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래퍼 키썸(Kisum/조혜령)이 새 미니앨범 ‘뮤직(MUSIK)’을 발매했다. ‘뮤직(Music)’을 거꾸로 한 후 부르기 쉽게 C를 K로 바꿔 만든 예명인 키썸을 다시 거꾸로 표기한 것이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다. “가장 키썸다운 음악을 들려주겠다”는 각오가 담겨있다.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노 잼(No Jam)'과 '옥타빵'을 비롯해 선공개곡 '맥주 두 잔', 수록곡 '자유시간', '커버 업(Cover Up)'까지 총 5곡이 담겼다. 키썸이 이번 앨범의 모든 곡에 작사, 작곡으로 참여하며 뮤지션으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아주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키썸은 "래퍼가 아닌 아티스트, 그냥 뮤지션으로 봐주었으면 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24살 키썸(조혜령)은 이번 ‘뮤직(MUSIK)’ 앨범에 자신의 모든것을 다 쏟아부었다고 단언했다. 키썸은 "24세 조혜령의 감정과 경험들과 솔직한 이야기들을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 얘기들을 하게 돼 애착이 많이 가요. 뮤직비디오에도 더 많이 의견도 내고 참여하게 됐죠. 셀프카메라를 메고 한참 더울 때 작업했음에도 너무 즐거웠어요"라고 말했다. 

열심히 노력한 덕분일까? 이번 앨범에 수록된 5곡 중 4곡이 크게 빛을 봤다. 선공개공 '맥주 두잔'은 발표 즉시 국내 주요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고 더블타이틀곡 '노잼'과 '옥타빵'은 물론, '자유시간'은 지창욱이 출연하는 중국드라마 '나의 남신' OST에 삽입된 것. 

마지막 곡인 커버업이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키썸은 "커버업은 짝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곡"이라며 "현재진행형인 나의 짝사랑을 담은 곡이에요. 단 한사람이 듣고 연락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제가 생각하는 그분만 연락해준다면, 굳이 빛을 보지않아도 괜찮아요"라고 말하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사진= 맵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타이틀곡인 ‘옥타빵’이 완전 자전적인 곡이다. 그녀는 "옥타빵은 가장 사랑하는 곡이자 부끄럽지 않고 자신 있는 곡이에요. 바로 밑에 집이 있고 옥탑방은 작업실이죠. 굉장히 상징적인 공간이고 많은 감정과 추억 시간을 보낸 곳이에요. 가장 많이 있고 가장 소중한 공간을 택해 노래로 만들었어요"라고 설명한다. 

"요즘은 음악팬들이 전곡을 듣지는 않잖아요. 다른 가수들도 그렇지만 제 곡들이 다 자식같아요. '옥타빵'이 가장 소중한 곡이라 강조했고, 회사에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제가 유명한 아이돌도 아닌데 세 곡이나 뮤비를 찍게 됐으니 너무나 감사하죠. 전 곡에 그만큼 자신있고, 보여드리고 싶은 맘이 컸어요."

키썸은 이번 앨범의 5곡이 하나의 주제로 다 연결되어 있는 형태라고 밝혔다. "'노잼'으로, 하루종일 재미없이 있다가 '맥주 두잔'을 먹고 '자유시간'을 느끼다가 '옥탑방(옥타빵)'에 올라가서 '커버업'되는 하루를 그린 앨범이죠. 대단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완벽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키썸에게 ‘언프리티 랩스타’는 어떤 의미일까? 과거 ‘경기도의 딸’ ‘청기백기녀’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고, 지난 2014년 ‘쇼미더머니3’에도 출연했지만 대중적으로 가장 큰 인지도를 얻게 해준 것은 ‘언프리티 랩스타’다. 언프리티 랩스타에 대한 그녀의 생각이 궁금했다.  

키썸은 언프리티 랩스타를 군대 같은 곳이라고 표현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두번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고.
 

[사진= 맵스엔터테인먼트 제공]


키썸은 "언프리티 랩스타는 정말 제게 의미있는 경험이었지만 남자들이 군대에 2번 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듯이 저도 두번 경험할 자신은 업어요.  체력적, 정신적으로 모두 너무 힘들었어요. 한주 한주 반응이 달라지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대중들의 반응이 매번 극명하게 달라져 정말 강철 멘탈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언프리티 랩스타 출연을 결심하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랩에 대한 충분한 준비는 기본이고 시청자들의 달라지는 반응과 디스에 대해 견뎌낼 수 있는 강인한 멘탈이 있어야할 거에요. 한마디로 단단히 각오를 해야해요"라고 덧붙였다. 

음원차트 1위를 하게 되면 어떤 공약을 걸고 싶냐는 질문에 그녀는 "이번 앨범 목표는 남달라요. 물론 순위가 높으면 좋겠죠. 그러나 그것보다는 일단 제 노래가 듣는분들의 일상에 가깝게 자리했으면 좋겠어요. 잠 잘때, 일어날 때, 밥 먹을 때, 드라이브 할 때 등 언제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듣고 싶어지는 노래가 됐으면 해요"라고 답했다.

키썸은 올해의 목표를 ‘음원 1위’ ‘OST 참여’ ‘스킨스쿠버 자격증 따기’ '정글의 법칙, 런닝맨 출연' ‘패러글라이딩’ ‘음원 10곡 내기’ '소규모라도 단독공연 개최' 등 이라고 밝혔다. 이중 음원차트 1위, OST 참여 등  목표대로 한계단 한계단 이뤄가고 있는 중이다. 

"키썸을 래퍼 또는 뮤지션이라고 보기보다 연예인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이번 앨범을 통해 키썸이 정말 음악 잘하네, 키썸 노래 들을만하다고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이번 앨범 나오기전까지 음악에 대한 고민이나 방황도 있었지만 음악을 만드는게 즐겁고 음악을 즐기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즐기면서 만든 이 음악, 즐기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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