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후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영국 골프장에서 한 발언들이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지지도가 민주당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두 자릿 수 격차로 뒤지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또 같은 날 발표된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46.6%의 지지율로 39%를 획득한 트럼프 후보에 앞섰다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트럼프 선거캠프 선거자금 부족으로 TV 광고조차 하지 못한 것이 알려진 이후다. 미국 연방 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된 회계보고서에 의하면 지난달 트럼프 캠프가 확보한 선거자금은 130만 달러(약 15억원)에 그친 반면 클린턴 캠프는 4200만 달러의 선거자금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지난 6월 12일 발생한 올랜도 총격사건 직후 일시적으로 상승하며 힐러리와의 격차를 줄였으나 상승세가 다시 꺽인 것이다.
트럼프는 브렉시트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인 24일 아침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신의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해 “파운드 가치가 떨어지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영국에 여행할 것이며, 나의 턴베리 골프장에도 더 많이 올 것”이라며 “이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전세계적 후폭풍을 일으킬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자신의 사업적 이해관계와 연결시킨 것이다. 그는 골프장 운영과 국정 운영이 “얼마나 비슷한지 알면 놀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의 발언이 논란이 되었던 이유는 전세계적 후폭풍을 일으킬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자신의 사업적 이해관계와 연결시키고 또 이 발언을 한 장소가 스코틀랜드였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는 영국 전체적 분위기와 달리 유럽연합(EU)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표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역이다. 영국 전체적으로는 52%가 떠나자고 하고 48가 머무르자고 했지만 스코틀랜드는 62%가 남고, 38%만이 떠나자고 투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