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까지의 파크팩터를 보면 PNC 파크의 홈런 발생률은 0.655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는 올 시즌 기록한 11개의 홈런 중 5개를 홈에서 때려내며 PNC 파크를 넘어서고 있다.
강정호는 2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팀은 8-6으로 이겼다.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 내 홈런 부문 1위에 오른 강정호는 시즌 타율 0.269 28타점을 마크했다.
4-2로 앞선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닉 테페시를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는 106m.
올 시즌 강정호는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타율 0.288에 5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원정에서는 타율 0.250 6홈런 15타점을 마크 중이다.
PNC 파크가 강정호에게는 넓지 않다. 맷 조이스(6개)에 이어 그레고리 플랑코와 함께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5개의 홈런을 PNC 파크에서 때려내고 있다.
15개의 홈런을 쳐낸 2015 시즌 강정호는 홈에서 5개의 홈런을 치는데 그쳤다. 올 해는 이미 5홈런이다. 지난 시즌 216타수에서 이룬 기록을 올해에는 66타수 만에 이뤘다.
PNC 파크는 홈런을 치기 어려운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가 122m, 좌측 99m, 우측 98m인데 좌중간이 125m로 멀다. 우타자에게 쉽지 않은 구장이다. 다른 구장을 강정호가 홈으로 썼다면 더 많은 홈런을 기록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파크팩터를 강정호는 노력과 실력으로 넘어서고 있다. 메이저리그 중심 타자로 점점 진화하고 있는 강정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