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한 기업 마케팅이 활발하면서, 이곳에서의 광고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의 지배적인 모바일 메시징 앱인 라인과 위챗이 이제 막 잠재력이 높은 광고시장에서 금맥을 캐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수익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미국이나 유럽의 페이스북, 왓츠앱 등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은 자체적으로 이를 이용한 수익 모델이 없다.
다만 페이스북은 이용자에게 광고 메시지를 노출하는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텐센트홀딩스가 소유한 위챗은 월간 실이용자가 7억6200만명에 이른다. 이들 이용자 대다수는 중국에 집중돼 있다.
위챗은 2014년 배너광고 실험을 시작했다. 또 이용자들이 사진과 글을 올리는 모멘트 섹션에 광고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올해부터 이 섹션에 예산이 적은 마케터들도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위챗에서 기업들은 고객과 소통하거나 할인 쿠폰도 나눠 줄 수 있다. 명품 브랜드 샤넬도 지난달 베이징에서 패션쇼를 열었을 때 공식 계정으로 게스트와 소통하고 동영상을 공유했다.
한국 네이버가 소유한 라인의 월간 실이용자는 2억1800만명이다. 이 가운데 3분의 2는 일본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에 있다.
라인은 23일 미국과 일본 동시 상장을 통해 9억 달러(약 1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라인의 지난해 매출 1200억엔(약 1조3000억원) 가운데 광고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나머지 모바일 게임과 가상 스티커 등에서 올렸다.
또한 라인은 기업들의 수수료를 받아 공식 계정을 개설해 구독자들에게 정보나 쿠폰을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