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의 주민(朱民) 부총재가 오는 7월 IMF를 떠난다.
화신망(和訊網)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21일(현지시간) 주민 부총재가 7월 퇴임한다고 밝혔다고 22일 보도했다. 라가르드는 "주민 부총재가 '취업과 성장'이라는 개념을 IMF의 새로운 DNA로 주입했고 IMF의 사유방식을 변화시켰다"며 "그의 리더십이 IMF가 개발도상국의 신임을 얻을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주 부총재는 중국인으로는 최초로 IMF 부총재에 올라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2010년 특별 자문위원으로 IMF에 발을 들였고 이듬해인 2011년 6월 부총재에 임명됐다. IMF에 합류하기 전에는 인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했다.
화신망은 주 부총재의 IMF의 활약상을 크게 △글로벌 거버넌스 재구축 △학자형 금융학자로 라가르드의 든든한 조력자△ 위안화의 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성공의 숨은 공신 △ IMF의 변화 촉구 등으로 요약했다.
주민 부총재는 아직까지 퇴임 이후 행보에 대해서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재경위원회 위원직이나 민간 싱크탱크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5월 인민은행 법제국 국장에서 부행장으로 임명된 장타오(張濤) 부행장이 새로운 IMF 부총재로 임명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지난달 말부터 중국 일부 언론은 중국의 IMF 출자 비중이 미국과 일본 다음의 3위라는 점을 들어 4명의 부총재 중 1명은 중국인이어야 하고 아마도 장 신임 부행장이 주 부총재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
장 부행장은 1995년~1997년 세계은행 정책연구부 경제학자로, 1997년~2004년에는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수석 경제학자로 활약했고 2004년부터 인민은행에서 근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