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 환자가 발생했다고 23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첫 사망자는 전남 순천시에 사는 84세 여성이다. 이 여성은 지난 7일부터 발열과 전신쇠약,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다 10일 패혈성 쇼크가 찾아와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16일 숨을 거뒀다.
SFTS는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병으로 고열과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국내에서는 2013년 첫 환자가 나왔다.
질본은 "SFTS는 참진드기 활동기인 4~11월에 대부분 발생하고, 야외활동이 많은 중장년과 면역력이 약해지는 노년층에서 많다"며 "평소 예방수칙 잘 지키고,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SFTS 등 진드기가 옮기는 병을 예방하려면 야외에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일상복과 작업복은 구분해 입어야 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용변을 봐서도 안 된다.
집에 돌아와서는 옷을 잘 털고 반드시 세탁하며, 샤워나 목욕도 잘해야 한다. 특히 머리카락과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