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쇠부리복원사업추진단은 23일 북구청 광장 실험 현장에서 잡쇠덩이를 수습하고 실험 결과를 설명하는 평가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복원실험에선 제련과 정련단야, 단야까지 제철의 전 과정을 보여줬고, 모든 실험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제련 실험에선 철광석 460kg과 목탄 760kg, 소성패각 72kg, 황토 47kg이 들어갔다.
정련실험에선 21.2kg의 잡쇠덩이를 정련해 철정 4점을 생산했다. 단야 실험에선 철정을 이용해 창과 낫 등 철기 3점을 만들어 냈다.
이날 보고회에서 발표를 맡은 김권일 연구원(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제철로가 설계에 따라 충실히 축조됐고, 조업 매뉴얼에 따라 실험이 잘 진행돼 질 좋은 양의 잡쇠덩이를 생성해 냈다"며 "복원실험단과 쇠부리놀이보존회, 축제추진위, 북구청 등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새로운 거버넌스 연구체계 가능성을 확인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이번 실험과 연계한 추가실험과 함께 중장기 연구모델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쇠부리축제 당시 실험을 끝낸 추진단은 잡쇠덩이의 생성량을 확인하기 힘들지만 실험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추진단을 잡쇠덩이에 대한 금속분석을 통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하고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