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로 최근까지 급등했던 신공항 테마주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밀양 테마주의 대표격인 세우글로벌은 전날 하루 만에 42.6% 하락 마감했다. 신공항 테마주로 묶였던 보광산업도 전일 대비 34.4% 내렸다. 두올산업, 홈센타도 전 거래일보다 각각 42.6%, 36% 떨어졌다.
이들 테마주는 신공항 후보 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관성으로 주가가 치솟고 거래량이 폭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다.
이세돌과 알파고 바둑 대결 1차전에서 알파고가 불계승을 거둔 영향으로 알파고 테마주들이 지난 3월 10일 일제히 상승했지만, 현재(22일 종가 기준) 디에스티로봇, 유진로봇, 우리기술 주가는 당시보다 각각 34%, 12%, 19.7% 하락했다.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반기문 테마주도 소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반기문 국제연합(UN)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강세를보였던 보성파워텍 주가는 전날까지 24% 넘게 떨어졌다.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총장 동생인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다.
회사의 한 임원이 반 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된 성문전자도 주가가 같은 기간 31% 가까이 빠졌다. 광림(-32%), 재영솔루텍(-5.2%) 등 다른 테마주도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변동성이 큰 테마주에 묻지마식 투자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 시 테마주의 위험성과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