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천원의 행복 <다담 茶談> 콘서트 열어

2016-06-2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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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하는 시인, 강은교 초청

[사진=국립부산국악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오전과 오후가 만나는 시간, 향긋한 차 한 잔을 마시며 명사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국악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국립부산국악원은 29일 오전 11시 예지당에서 ‘마음을 전하는 시인, 강은교’ 시인을 초청해, 오전의 국악 콘서트 ‘다담(茶談)’ 공연을 펼친다.
이날 다담의 이야기 손님은 ‘바리연가집(2014)’으로 제7회 구상문학상을 수상한 ‘사랑법’의 저자 강은교 시인이다.

강은교는 ‘사상계(1968)’ 신인문학상 수상과 함께 등단, 이후 ‘허무집(1971)’, ‘사랑법(1973)’, ‘우리가 물이 되어(1987)’, ‘바리연가집(2014)’,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2015)’ 등 다수의 시집을 출판하면서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시인으로 동아대학교 국문학과 명예교수이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강은교 시인은 국립부산국악원이 순조기축진찬의궤에 실린 내용을 정재로 재구성하여 2012년에 개최한 ‘효명세자의 꿈’ 공연에 프롤로그를 써서 국악원과 첫 인연을 맺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1년 처음 도입한 ‘시(詩)치료’ 공연으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시(詩)치료’는 시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삶을 돌아보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대체의학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순수와 허무에 대항하는 여류시인 강은교과 함께하는 이번 대담에서는 사람의 마음에 다가가는 ‘시詩’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생활의 고단함과 위로는 묻어 있지만 감동이 없는 요즘의 시(詩), 강은교 시인이 바라보는 시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시에 대해 이야기 나눠본다.

이야기와 함께하는 국악공연 역시 시와 어울리는 잔잔한 기악곡으로 꾸민다. 조선시대 궁중과 선비들의 풍류방 음악문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수룡음’을 시작으로 잔잔하고 진중한 음악의 멋을 느낄 수 있는 대금, 거문고 중주 ‘하현도드리’, 우아한 노래로 손꼽히는 시조로 배를 타고 강가에 나가 달구경하는 내용을 담은 우조시조 ‘월정명’, 해금과 기타가 함께하는 창작음악 ‘그 저녁 무렵부터 새벽이 오기까지’, ‘바람이 전하는 말’로 무대를 꾸민다.

<다담>에서는 방송인 ‘이안’의 사회로 매달 다양한 이야기 손님과 함께 그들의 이야기와 국악연주를 함께 듣는다. 이안은 서울대에서 국악을 전공한 재원으로 음반과 OST, 다양한 방송을 통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은 <다담 - ‘6월의 선물’> 페이스북 이벤트를 진행한다. 강은교 시인에 대한 퀴즈에 댓글로 정답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강은시 시인의 친필이 들어간 시집 ‘바리연가집’을 선물로 준다. 결과발표는 6월 27일에 국립부산국악원 페이스북에 공지한다.

지난 3월 첫 대담자로 황수로 채화장과 5월 이원철 한의학 박사를 초청, 전석매진을 기록한데 이어 6월 강은교 시인, 8월 배우 황석정, 10월 패션디자이너 이영희, 11월 안해표 화혜장을 초청하여 대담과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공연 한시간 전 국악원 로비에서 은은한 연잎차와 맛깔스런 꽃떡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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