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전국 사진인들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모아져 만들어진 작품 1300여 점은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할만한 유산입니다."
양재헌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장은 22일 서울 종로 새문안로 서울시립 경희궁미술관에서 열린 '제34회 대한민국사진대전' 수상작 전시회 개막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이사장은 또 "말은 안 통해도 이미지로 소통하는 세상, 지구촌을 하나로 묶고 공감을 갖게 하는 것은 사진예술의 장점"이라며 "이를 잘 살려 새로운 미래의 이미지를 창출하는 사진세계를 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축사했다.
그 중 275점이 입선 이상의 수상작으로 결정된 가운데, 대상의 영광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유용희 작가의 '소망'에게 돌아갔다. 소망은 미얀마 어느 사원의 소경으로 불경을 읽는 어린 영혼들의 진지한 모습을 포착한 작품이다. 유 작가는 "출중한 실력과 감성을 지닌 다른 작가들을 제쳐두고 내게 이런 상을 줘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이 대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나 자신도 더 나은 사진예술 세계를 구축하도록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비애'(송인호)와 '전통'(신성우)의 몫이었고, '동심의 세계'(강성실) '님들을 위한 축원'(조성옥) '공연'(정종관) 등 28점은 특선의 영예를 안았다.
홍창일 심사위원장은 "9명의 심사위원들이 역대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해 공정한 심사를 했다고 자부한다"며 "입상권에 들지 못했어도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는데, 협회 규정상 더 많은 회원들에게 상을 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8월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사진예술연맹(FIAP) 총회가 서울, 경주 등지에서 개최된다"며 "사진인의 한 사람으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대전 수상작은 26일까지 닷새간 전시된다. 문의 02-2655-3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