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협치" '경제재정연구포럼' 발족…여야 '경제통' 총망라

2016-06-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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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광림(왼쪽부터) 의원,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당 장병완 의원,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재정연구포럼 토론회에서 참가자 소개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회의원 회원 수만 총 76명. 20대 국회 뿐 아니라 연구단체 제도가 생긴 이래 최대 규모의 국회의원 연구단체가 22일 첫 발을 뗐다. 여야를 초월한 초당적 연구모임인 '경제재정연구포럼'이다.

기념촬영을 하며 이들이 외친 구호는 "경제도 협치다!"였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재정연구포럼 창립 기념 토론회'에는 창립을 축하하는 인사들로 북적였다. 20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단 국회의원만 총 48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 포럼은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과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았다. 발기인 면면을 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경태 위원장을 포함해 기재위 소속 의원만 12명, 정무위 소속 의원 5명 등 국회 내 '경제통'이라 불리는 의원들이 모두 모였다. 이밖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물론, 김광림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의 변재일,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 등 여야 3당 정책위의장이 모두 뜻을 모았다. 
 
창립행사에도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 각 정당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경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국회 내 '협치'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경제라는 제 1의 국정과제 앞에 여야가 함께 인식을 공유하고 지혜를 모으게 돼 기대가 자못 크다"면서 "특히 요즘 정치권의 최대 화두가 '협치'인데 경제재정연구포럼이 여야 간 중심에 우뚝 서길, 20대 국회 내내 협치의 산실이 되어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여기 모이신 여야 의원들께서 우리나라 경제를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상황으로 바꿀 것인가를 공동으로 연구하는 진짜 협치를 연구모임에서 실현해야 하겠다"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위기 상황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종전의 사고방식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해서 우리 경제가 어떤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대표 역시 "현재 (제3당은) 1, 2당과 함께 비교해보면 그 간극이 어느 때보다도 좁혀져 있고, 특히 경제분야는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상임위원회가 나름대로 한계가 많은데 그런 것들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경제재정연구포럼이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들으며 격세지감을 느꼈다"면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께서 연설문을 읽어내려가실 때 저는 정의당의 원고를 갖고 오셨나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제를 보는 시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심 대표는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의 협치가 과연, 민생협치가 될 수 있는가는 좀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실제 민생협치가 되기 위해서는 국회 개혁과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념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현역인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포럼에서 해주시는 말씀이 우리 정책 방향에 아주 중요한 기준이 될 것 같다"면서 "이 모임이 대한민국 경제정책을 국회에서 한 번 거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럼의 대표를 맡은 김광림 의원은 "
매달 한 번씩 주제의 핵심에 계신 장관님을 모시고 얘기하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담아서 꼭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 포럼의 시작이자 취지"라며 통화, 세제, 예산 등의 주제 순으로 공부모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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