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폐전선으로 만든 중국 초등학교 운동장[사진=CCTV 캡처화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전국 방방곡곡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 이상을 일으켰던 우레탄 트랙이 알고 보니 폐타이어 폐전선 등과 같은 공업폐기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폭로됐다.
중국 국영중앙(CC)TV의 간판 경제 프로그램인 '경제 30분'팀은 베이징에서 불과 200㎞도 채 떨어지지 않은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 창저우(滄州) 등에 소재한 공장에서 폐타이어, 폐전선 등 공업폐기물로 우레탄 트랙을 제조하는 현장에 잠입해 취재한 내용을 21일 보도했다.
우레탄 트랙 제조 원가를 줄여 수익을 남기기 위해 이들은 폐타이어 폐전선에서 나온 고무 폐기물을 모아 접착제로 붙여 재료로 만들었다.
이들 업자들이 돈을 벌 목적으로 폐타이어 이외에 폐케이블 재생과정에서 나온 고무 쓰레기들을 분쇄해 접착제로 붙여 우레탄 트랙 재료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베이징 쑤저우 우시 난징 창저우 선전 상하이 등 곳곳 초등학교에 깔린 유독성 우레탄 트랙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앞서 베이징에서는 일선 학교들이 우레탄 재질의 합성수지로 운동장을 깐 이후 이상한 냄새와 함께 학생들의 건강 이상이 나타난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학생들은 코피 두통 피부발진 눈병 등을 호소하면서 사회적인 분노가 들끓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