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드론 (무인항공) 체험을 할 수 있는 청주시의 항공레저파크 조성사업이 해당 지역 한우 사육농가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청주시는 21일 흥덕구 옥산면 금계리 마을회관에서 마을주민 10여명을 대상으로 항공레저파크 주민설명회를 갖고, 이 자리에서 금계리 병천천 둔치 4900㎡에 무인항공기 활주로, 라디오 컨트롤(RC) 자동차 트랙과 드론·RC 체험 공간 등을 조성하는 항공레저파크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현재 금계리에는 12가구에서 1200두가량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설명회와 관련 연구용역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9월 열리는 시의회 임시회에 항공레저파크 조성사업을 상정한다는 계획을 세운 시의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달 금계리에 항공레저파크를 짓는 것이 타당한지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 바 있다. 용역결과는 다음 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시가 구상하는 항공레저파크는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무인항공이 중심이 된 체험시설이다. 이곳에 드론과 모형 RC카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청주를 무인항공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성우엔지니어링은 산업용 무인항공기 설계·제작과 조정 교육을 담당하는 비행교육원, 훈련소를 운영해 무인항공기 분야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시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항공레저파크 조성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의견이 부정적임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관련 부서와의 협의, 마을주민에 대한 설득작업 등을 거쳐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