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처지’ 한화·넥센, 외인 교체…노림수는?

2016-06-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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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티요 사진=한화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20일 외국인 선수 영입을 나란히 발표했다. 팀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투수 교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21일 한화는 창원 마산 구장에서 NC 다이노스, 넥센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16 KBO리그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한다. 물론 처지는 다르다. 3위 넥센은 지난 20일 “로버트 코엘로의 대체 선수로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스캇 맥그레거(30)와 총액 1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맥그레거는 1986년 미국 신시내티 출신으로 2008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 받았으며,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산하 트리플A팀 시러큐스에서 27경기(선발 15경기)에 출전하여 107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넥센이 맥그레거에게 바라는 것은 이닝이터다.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 4.67로 전체 4위에 올라있다. 선발진이 5.08, 구원진이 4.10을 마크 중이다.

5이닝. 올 시즌 넥센 선발 투수들의 평균 이닝이다. 신재영이 평균 6이닝, 피어밴드가 5⅔이닝을 소화하며 제 몫을 다해줬다. 반면 코엘로는 5이닝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에는 못 미치는 이닝수다. 코엘로가 6승5패 평균자책점 3.77의 성적을 냈음에도 짐을 싼 이유다.

맥그레거는 올 시즌 미국 독립리그인 애틀랜틱 리그 서머셋 패트리어츠에서 활약하며 9경기에 나와 59이닝을 던졌고, 4승 4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했다. 경기 당 평균 6 2/3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였다.

신재영, 박주현, 최원태 등 아직 풀타임으로 한 시즌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없는 투수들로 구성된 넥센으로서는 외국인 선수들이 이닝을 끌어줘야 불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맥그레거 사진=넥센 제공]


한화는 20일 “외국인 투수 파비오 카스티요(27)를 총액 2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카스티요는 신장 186cm, 몸무게 95kg으로 최고 158km의 빠른 직구를 던지며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이다”고 설명했다. 카스티요는 2006년부터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10년간 통산 335 경기 출장하여 32승 50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마에스트리가 9경기에 출전해 2승2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다. 한화 입장에서는 빠른 교체가 답이었다.

팀 평균자책점 6.10으로 최하위인 한화는 선발진이 무너져 있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구원진이 던진 이닝이 329이닝으로 선발진의 243⅓이닝보다 훨씬 많다. 비정상적인 야구다. 선발진은 7승9패 평균자책점 6.81로 부진하다.

카스티요가 송은범, 윤규진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어떻게든 꾸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힘겨운 순위 경쟁을 하고 있는 한화가 카스티요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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