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유가 폭락과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경제 파탄에 빠진 베네수엘라에서 현지시간 20일 권총을 든 무장 괴한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의해 사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살인을 비롯한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이고 있지만 정부 기관 안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시간 2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정문을 통해 중앙은행에 진입했고 금속 탐지기가 울리자 권총을 발사해 두 명의 경비원에 부상을 입혔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최악의 경제난에 빠져있다. 시민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가게를 약탈하고 심지어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시민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중앙은행 역시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 붕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메렌테스 총재는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일단 부인했다. 그는 “올바른 판단력을 가진 사람은 무장 경비원이 지키고 있는 정부 기관에 침입하지 않는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그 어떠한 가정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