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컴 양도 질도 1위...中 CPU, 미국 넘었다

2016-06-21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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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체개발 CPU 탑재 선웨이-타이후즈광 1위..美 세쿼이아 5배 속도

세계 500대 슈퍼컴 진입 중국 슈퍼컴 167대, 미국 첫 추월

중국에서 자체개발한 CPU를 탑재한 슈퍼컴 선웨이 타이후즈광이 세계 슈퍼컴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 CCTV시나웨이보]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슈퍼컴 분야에서 미국을 완전히 앞질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외신보도를 인용해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2016'에서 공개된 '세계 500대 슈퍼컴' 순위에서 중국의 슈퍼컴이 1위를 차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1위의 영광을 차지한 중국의 슈퍼컴퓨터는 중국 국가슈퍼컴 우시(無錫)센터에서 개발한 '선웨이-타이후즈광(神威-太湖之光)'으로 무려 93페타플롭스(초당 9경3000조번 연산처리)의 속도를 자랑한다. 막강한 연산능력을 보유한 선웨이의 가장 놀라운 특징은 미국의 중앙처리장치(CPU)가 아닌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CPU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CPU는 슈퍼컴의 두뇌로 불리는 핵심장치다. 이에 따라 이번 중국 슈퍼컴의 1위는 중국 CPU가 역대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서 얻어낸 1위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중국 슈퍼컴 분야의 기술력이 제대로 입증된 것이다.

선웨이는 중국 상하이의 고성능IC디자인센터가 자체개발한 CPU, 선웨이26010(SW26010)를 탑재했다. 선웨이가 자랑하는 93페타플롭스의 속도는 3년 전 슈퍼컴 1위를 차지했고 올해 2위에 랭크된 중국 '톈허(天河) 2호의 두 배를 웃돌며 올해 3위에 오른 미국 슈퍼컴 '세쿼이아'의 5배에 달한다. 

중국의 슈퍼컴은 올해 질적인 승리 뿐 아니라 양적인 승리도 거뒀다. 올해 슈퍼컴 500위권에 이름을 올린 중국 슈퍼컴은 총 167대로 사상 처음으로 미국(165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세계 500대 슈퍼컴에 진입한 중국 슈퍼컴은 단 37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진입 슈퍼컴 수가 109대로 급증, 유럽과 일본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이후 반 년만에 다시 미국을 넘어 1위의 왕좌까지 차지한 것이다. 그야말로 슈퍼컴 분야의 '중국 굴기'가 실현됐다는 평가다.

슈퍼컴 성능순위를 공개하는 사이트 '톱500(www.top500.org)'은 6개월마다 독일과 미국에서 번갈아 콘퍼런스를 열고 세계 500대 슈퍼컴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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