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즌 12호 홈런 터졌다…ML 첫 득점권 홈런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의 시즌 12호 홈런.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드디어 터졌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열흘 만에 시즌 12번째 아치를 그렸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이날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3루 찬스에서 양키스 선발투수 마이클 피네다의 초구 96마일(약 154㎞)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지난 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12호 홈런.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득점권 상황에서 나온 첫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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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0.204에서 0.206으로 조금 올랐다.

박병호는 앞선 첫 타석이었던 2회말 1사 2루에서 3B1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피네다의 5구째 슬라이더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진루타를 기록했다. 이때 2루 주자 맥스 케플러가 3루로 진루했고 후속타자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박병호는 투런 홈런 이후 6회말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더했다. 양키스는 1사 3루 위기 상황에서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설 준비를 하자 이미 홈런을 허용했던 선발 피네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대신 지난 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 출신 투수 앤서니 스와잭을 올렸다.

박병호는 1B2S 이후 스와잭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이날 경기 3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7회부터 불펜이 무너지며 7실점 했다. 박병호는 4-7로 역전을 당한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B2S 이후 아롤디스 채프먼의 5구째 시속 102마일(약 164㎞) 패스트볼에 루킹 삼진으로 돌아서 경기를 마쳤다.

박병호가 맹활약한 미네소타는 결국 양키스의 뒷심에 무너져 6-7로 역전패를 당해 5연패 늪에 빠졌다. 미네소타는 시즌 전적 20승48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 성적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