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중국 외교가 원로인 우젠민(吳建民·77) 전 외교학원 원장이 18일 새벽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우 전 원장은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 등 중국 역대 지도자들의 전담 통역사로 일했으며 주(駐)네덜란드, 프랑스 대사를 역임하는 등 50년 가까이 외교관 생활을 했다.
그는 외교학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외교관 인력을 양성하기도 했다.
우 전 원장은 최근 중국이 폐쇄적 관성을 없애고 폐쇄주의적 사고를 경계하는 한편 세계를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 개방적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강연한 바 있다. 또 현재의 시대적 어젠다를 '평화발전'으로 삼고 패권과 확장을 논의하지 않는 외교전략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자국 목소리를 내세우며 미국 및 주변국과 충돌하는 외교 행보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