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훈련중 추락, 3명 사망..."낙하산 안 펼쳐져"

2016-06-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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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민간조종사 교육을 위해 훈련비행 중이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교관과 교육생 등 3명이 숨졌다. 사고기에는 낙하산이 장착돼 있었으나 급추락하는 과정에서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3시 9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서 4인승 경비행기(Cirrus SR20)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교관 이모(30)씨와 박모(30)씨, 조종사 교육생 이모(30)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심하게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무안공항 입주 민간 조종사교육원인 TTM코리아에서 보유한 교육훈련용 경비행기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전자 디스플레이를 갖춰 작동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락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동체 안에 낙하산이 장착돼 있지만 사고 당시에는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비행기는 2002년 9월 제조됐으며 2013년부터는 TTM코리아가 인수해 운영해왔다. 지난 3월 31일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연 1회 시행하는 감항검사를 받아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 조사관 등 5명을 현장에 보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조사는 이에따라 관제탑과 사고기 교신 녹취록, 레이더 기록 정비 일지, 교육업체 관계자 등을 통한 우회 조사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동체가 불에 타고 심하게 훼손된 데다 블랙박스나 비행기록장치 등이 없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혀내는 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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