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미국, 에콰도르 꺾고 코파아메리카 4강

2016-06-1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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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뎀프시가 선제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위르겐 클리스만 미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홈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대회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 100주년을 기념한 코파 아메리카의 주최국인 미국은 콜롬비아와의 개막전서 0-2로 패했고,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졌다. 4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클리스만 감독은 아이처럼 활짝 웃었다.

미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센츄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8강전에서 에콰도르에 2-1로 이겼다.

미국은 1995년 대회 이후 21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미국은 오는 18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베네수엘라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전반 21분 미국의 선제골이 나왔다. 우드가 드리블로 골 에어리어 오른쪽까지 침투한 후 뒤쪽에 있던 저메인 존스에게 내줬다.

수비수 둘 사이에 위치한 클린트 뎀프시는 존스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오른쪽 골망을 출렁이게 했다.

후반 7분 변수가 생겼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공 경합 중 미국의 알레한드로 베도야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저메인 존스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리는 행동을 해 함께 퇴장 당했다.

이후 10대 10의 팽팽한 대결이 펼쳐졌다. 후반 20분 미국의 추가골이 나왔다.

뎀프시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지아시 자데스가 밀어 넣었다.

하지만 에콰도르는 후반 29분 만회골을 넣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바깥쪽으로 빼준 땅볼 패스를 페널티 아크에 있던 미카엘 아로요가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에콰도르는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지만, 더 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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