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北 비핵화 위한 엄정한 추가조치 취해야 할 때”

2016-06-16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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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에콜 밀리테르서 첫 연설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6일 “북한 비핵화를 위한 엄정한 추가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한 장관은 이날 오전 파리 에콜 밀리테르 전쟁대학 강당에서 ‘한·프랑스 전략적 국방협력 비전과 한국의 국방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행동으로 보일 때까지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집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지금까지의 접근 방법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알린 섬뜩한 경고장이었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국제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단을 내릴 수 있도록 프랑스, 유럽연합(EU)와 지속적으로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의 국방협력 수준에 대해 “양국은 이제 양자관계 발전을 넘어 각국이 속해 있는 유럽과 동북아 지역을 연결하는 전략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양국관계는 단순한 지식과 경험 공유 차원을 넘어 전략적 국방협력을 도모해야 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추진할 전략적 국방협력 방향으로 ▲장교간 군사교육교류 활성화 ▲PKO 분야 협력 증진 ▲사이버 안보분야 협력 강화 ▲북핵 해결과 핵 비확산 실현 공동대응 노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우리 국방장관이 프랑스군 교육기관이 밀집해있는 에콜 밀리테르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날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과 회담을 열고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 현황 및 추가 조치를 상호 점검·검토해 나가기로 하는 등 북핵 대응 공조방안 구체화에 합의했다.
 

프랑스를 공식 방문 중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퐁 마리 공원에 있는 6·25 참전비에 헌화하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참전용사의 넋을 기리고 행사에 참석한 생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했다.[사진=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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