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이 추진중인 호남 최대 특급호텔 건립 사업은 애초 4월 건축허가 완료, 5월 착공을 목표로 잡았지만 지난해 연말 이후 진전이 없다.
앞서 시와 신세계는 지난해 5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최 등으로 인한 국내·외 관광객 수요 증가 대비책으로 특급호텔·면세점 등의 유치를 위한 '지역친화형 랜드마크 복합시설 개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등에 따라 급변하는 관광·쇼핑에 적극 대응하고자 윤장현 시장이 신세계 측에 제안하면서 MOU가 성사된 것이다.
이어 판매면적을 15% 축소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시가 교통영향 평가와 대책, 인근 상권 위축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요구하면서 아직까지 표류상태다.
여기에 인근 상권 위축을 우려한 중소상인들의 반발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급호텔 건립에 따른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신세계는 교통혼잡을 최소화 하는 설계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설계가 완료되면 오는 9월께 본격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특급호텔 착공은 내년 10월, 준공은 2021년 11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세계가) 8월께 구체적인 새로운 계획을 수립중인것으로 안다. 착공시기도 (건립계획안을) 갖고 와 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관계자는 "2019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전 준공은 어렵게 됐지만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광주전남혁신도시 활성화 등에 따른 특급호텔 수요가 많은 만큼 인·허가 절차를 성실히 진행해 최대한 착공이 빠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는 광주 서구 화정동 이마트 부지 등 2만6634㎡ 터에 지하 7층~지상 21층 규모의 특급호텔과 복합시설(연면적 34만1360㎡)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