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는 유명한 사랑의 자물쇠 나무가 있다. 연인들은 사랑을 맹세하며 나무에 자물쇠를 걸고, 아무도 열지 못하게 열쇠로 잠가버린다. 처음 사랑의 자물쇠는 N타워 철조망이었다. 연인들이 자물쇠를 매달고 열쇠는 남산 아래로 던져서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한 것이 시작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물쇠를 매달고, 열쇠를 던지면서 철조망이 휘어지고 환경오염의 우려가 커졌다고 한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바로 사랑의 자물쇠 나무다. 환경오염과 안전사고의 위험을 덜면서 좋은 추억은 영원히 간직할 수 있는 장소로 바뀐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들도 주머니에 자물쇠를 챙겨와 사랑을 약속하고 행복한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영원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이다. N타워는 옛날부터 유명했던 신혼여행지였다고 한다. 지금처럼 해외로의 신혼여행이 자유롭지 않았던 시절, 결혼식을 마친 이들이 남산으로 오기도 했다. 특히 지방에 살던 신혼부부들은 서울로 올라와서 남산을 둘러보는 것이 필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