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S는 링크트인을 올해 안으로 인수할 전망이다. 링크트인의 가치는 262억 달러(약 30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주당 매입가격은 196달러다. 주식시장에서 링크트인의 지난 10일 주가 131.08달러에 프리미엄으로 49.5%를 얹었다.
이는 MS의 타사 인수 중 단연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MS는 2011년 인터넷 전화 및 메시징 업체 스카이프를 85억 달러(10조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인수 후에도 링크트인의 제프 와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현직을 유지하면서 MS CEO 사티아 나델라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링크트인의 브랜드와 기업문화, 독립성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이 거래는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앞으로 링크트인 주주들의 승인과 규제 당국 승인 등을 남겨 두고 있다. 링크트인의 공동창립자, 이사회 의장, 지배주주인 리드 호프먼과 와이너 CEO는 이번 거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MS는 링크트인을 인수키로 하면서 소셜 미디어 분야에서 페이스북과 구글 등 다른 주요 테크 기업들에 현격히 뒤처져 있는 상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는 자사 아웃룩 이메일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수 있고, 링크트인도 주춤하던 성장세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MS가 링크트인을 인수하면 영업직 판매원을 대상으로 한 고객 관계 경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일즈포스 닷컴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인수 가격이 적정한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13일 뉴욕 나스닥 종가 기준 링크트인 주가는 전날 대비 46.64%나 치솟은 데 반해 MS 주가는 2.60% 하락한 점이 이런 심리를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