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조별리그 B조 3차전 페루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날 승리한 페루는 승점 7로 조 1위를 기록했고, 브라질은 승점 4에 머무르며 조 3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서 8차례나 우승한 브라질은 2016년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둥가 감독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둥가 감독은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으로 감독직을 잃을 것이 두렵냐는 질문에 "그것은 두렵지 않다. 나는 단지 죽음을 두려워 할 뿐이다"는 답을 했다.
이어 둥가 감독은 "브라질 대표팀으로 활동하려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비판이 거세질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페루는 후반 30분 앤디 폴로가 골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던 라울 루이디아즈가 오른손을 이용해 골문 안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넣었다.
경기 후 ‘신의 손’ 논란이 있었지만, 브라질이 이번 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