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17일 본청 회의실에서 23개 자사고 교장들과 만나 2017학년도 입학전형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당일 교장들에게 2017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추진 일정을 안내하고 업무 협의에 나선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회의와 별도로 지난달 이후 6곳의 자사고를 방문해 입학전형을 안내하고 의견을 듣기도 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 교장들을 대상으로 입학전형 일정에 대한 업무 협의 차원으로 입장을 듣고 얘기하는 회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 자사고 교장들은 서울교육청이 개선안을 제시한 이후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기존 방식대로 승인을 요구할 예정임을 밝혀 회의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양측은 여전히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중학교와 학생의 부담 경감을 서류전형에서 합격할 경우에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자사고 입학전형 방식을 개선하려 한다”며 “회의를 통해 설명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자사고들이 개선 방식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목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 회장(중동고 교장)은 “17일 회의에 참석해 교육청의 설명을 들어보려 한다”면서도 “자기소개서 제출 방안 개선에 대해 얘기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자기소개서를 써보는 것이 진로교육에 바람직하고 특목고들도 쓰고 있는데 유독 자사고만 쓰지 말라는 것은 문제가 있어 서울 자사고 교장들은 기존대로 모두 제출하는 방식대로 승인을 요구할 것이고 교육청도 이를 승인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간의 입장 대립은 신뢰가 깨진데서 비롯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이번 입학전형 개선안이 자사고 위축을 노린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교장들은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겉으로는 자사고와의 상생을 말하면서도 공약에서 폐지를 밝혔던 것처럼 속내는 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서울교육청과 자사고가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2017학년도 고교 입학전형은 8월까지 승인이 이뤄져야 해 이전에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자사고들이 기존의 방식대로 입학전형 승인 요청을 하고 서울교육청이 승인을 거부하는 등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