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3당 대표 회담 정례화…국회와 적극 소통·협력하고 국정동반자로서 존중"

2016-06-1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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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개원연설…"국민이 바라는건 화합·협치, 민생법안 좀더 일찍 통과되도록 협조 바라"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대 국회 개원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정부도 국회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국정운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 개원 연설을 통해 "앞으로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정례화하고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국회를 존중하며 국민과 함께 선진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20대 국회는 상생과 화합의 전당으로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 서서, 나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9대 국회에서 통과시켜주신 크라우드펀딩법과 관광진흥법 등 경제활성화 관련법은 현재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면서 국민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 20대 국회에서는 민생과 직결되는 법안들이 좀 더 일찍 통과되어 국민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재편된 만큼 변화된 환경에 맞춰 국회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전하면서, 국회도 민생법안 처리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가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하고, 정쟁을 거둘 수 있는 정치문화의 변화가 절실하다"며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국민이 20대 국회에 바라는 것은 화합과 협치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안고 출발하는 20대 국회가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국정의 한 축을 든든히 받쳐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제20대 국회가 개원하는 오늘, 국회의원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막중한 책임감은 저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 국민이 지고 있는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청년은 일자리 때문에 힘들어 하고, 부모세대들은 은퇴 후 노후 때문에 불안해한다. 중소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돼 애가 타고 있다"며 "국민이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저는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회는 1948년 제헌국회 이래로 헌법적 가치를 지켜내며 민의의 전당이자 민주주의의 심장으로 큰 발자취를 남겨왔다"며 "이제 어느덧 20대 국회를 맞이하여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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