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홈런 4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활약에 힘입어 7-5로 이겼다.
경기 후 이대호는 시애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번 데릭 홀랜드를 상대했을 때는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홀랜드를 상대로 6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이어 이대호는 “이번에는 홀랜드의 비디오를 보고 또 봤다. 이후 어떻게 쳐야 할지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홈런은 앞선 두 타석에서 나왔다. 이대호는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완 선발 홀랜드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시속 148㎞짜리 싱커를 걷어 올려 중앙 펜스를 넘겼다. 이대호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8일 만에 손맛을 봤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1-1로 맞선 4회 무사 1, 2루에서 홀랜드를 상대로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34㎞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10홈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