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과 이회성 의장과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12월 9일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의 면담 이후 두 번째 자리다.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1988년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로 195개 회원국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과학자가 참여하는 IPCC 평가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 수행 및 유엔기후변화협약 정부간 협상 근거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2007년에는 미국 앨 고어(Al Gore) 전 부통령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회성 의장은 이날 유정복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인천시가 GCF 유치도시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선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글로벌 녹색도시라는 점에 공감하고, “앞으로 인천의 인프라를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 및 교육 활동의 장으로 적극 활용하는 한편, 기후변화 전문가로서 인천시와 GCF, IPCC 간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함께 노력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유정복 시장과 이회성 의장은 IPCC 5차 평가보고서가 파리협정에 기여한 성과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지난 파리 총회에서 유정복 시장이 발표한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한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의 중요성 선언’과 제43회 IPCC 나이로비(케냐) 총회에서 ‘도시를 기후변화의 주체로 인정’한 점이 서로 일맥상통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인천시는 GGGI(Global Green Growth Institute=글로벌녹색성장기구)의 협조를 얻어 GGGI 송도사무소 일부 공간을 IPCC 이회성 의장 집무실로 제공해 IPCC의 국내외 활동과 인천시, GCF, IPCC 간 가교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천시는 앞으로 GCF, IPCC 간 상호 연계한 기후변화 대응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IPCC가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의 기후변화 협상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GCF가 UNFCCC COP(당사국총회)의 지침을 받아 기금을 조성 집행하는 기능을 고려할 때, 인천시와 IPCC 간 협력관계 구축은 IPCC의 과학적인 이론과 근거를 GCF 활동에 활용하는 상호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의의가 있다.”며, “이를 통해 인천시가 앞으로 GCF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함으로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선제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