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유니스트, 첨단 '과산화수소 농법' 협력키로

2016-06-0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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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 세번째부터 이재성 유니스트 부총장, 신장열 울주군수, 김상진 농업인. [사진제공=울주군]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울주군과 유니스트가 첨단농법인 '과산화수소 농법'을 지역 내 과수농가에 적용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신장열 군수를 비롯한 군 관계자는 9일 오전 10시 군청 2층 소회의실에서 유니스트 이재성 부총장(에너지·화학공학 교수 겸임)과 지역 농업인 김상직씨 등과 면담을 갖고 이를 논의했다.
'과산화수소 농법'은 소독약의 대명사로 불리는 과산화수소를 촉매제로 분해해 산소량을 크게 높인 후 식물에 뿌려 성장을 돕고 병해를 막을 수 있는 첨단농법이다.

이를 통해 과실도 훨씬 크게 만들고 당도도 높일 수 있다.

울주군 상북면에서 배와 키위 등을 재배하는 김상직씨는 그동안 이 농법을 활용해 과수 농장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과산화수소 분해를 촉진하는 촉매제가 일본의 독점으로 국내에 공급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씨는 촉매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2014년 유니스트에 기술 도움을 요청했고 촉매 분야 석학인 이재성 부총장이 지원에 나섰다.

이 부총장은 당시 촉매를 직접 제작해 김씨에게 제공했고, 김씨는 현재 이 촉매제로 과수를 재배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주군은 이 농법을 지역 다른 농가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신뢰도가 높은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울산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재 진행 중인 예비실험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내년 시범 사업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신장열 군수는 "시범 사업을 거쳐 효과가 확증되면 유니스트와 협력해 이 촉매제를 관내 과수농가에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이밖에도 우리 군은 농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첨단농법 개발과 도입을 위해 많은 힘을 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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