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금강 상류 부여군 왕포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났다.
왕포천 일원은 하수종말처리수, 농촌하천의 비점오염원 등으로 수질오염 및 생태계 파괴가 문제됐던 금강 상류지역으로 오염물질을 생태적으로 정화하는 생태습지와 황토길, 지압길 등 군민 휴식공간으로 복원됐다.
변찬우 상명대학원 교수가 참여한 이번 복원사업에는 수질정화 및 생태계 복원효과가 검증된 다기능 ‘생태적수질정화비오톱’ 시스템(특허 제10-0444972호 등, 환경신기술 제 258호)이 적용되어 왕포천 수질을 크게 개선했다.
이 시스템은 국내의 다양한 장소에 적합하게 연구, 개발, 적용된 자연수면형 인공습지로 오염원을 자연유하방식으로 처리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기술이다.
생태습지 처리규모는 부여하수종말처리장수 1,500~3,000㎥/d (필요시 하천수 유입의 경우, 1,500 ~7,000㎥/d)이다. 유입수가 부여하수종말처리장 방류수의 평균일 때, 예상처리효율은 BOD 62.3%, SS 85.1%, 총질소 35.7%, 총인 80.9%이며, 점·비점 오염원을 생태적으로 줄여 향후 금강 수질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근 준공 전 생태환경모니터링 결과, 평균 BOD의 경우 73.1%의 높은 처리효율을 보였으며, 습지 내 얼룩동사리와 같은 한국고유종의 복원과 수달(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동물Ⅰ급, 천연기념물 제 330호), 원앙(천연기념물 제 327호)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왕포천 생태습지를 주요 거점으로 금강 유역의 생태계와 서식처가 연계되고, 하천을 따라 이동하는 종의 서식처로도 큰 역할을 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왕포천 주변은 지역 최고의 생태환경 명소로써 궁남지, 백제 오천결사대 충혼탑, 국립부여박물관 등과 함께 역사와 생태가 만나는 역사·문화체험코스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