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관련 인천 남동구 합동기자회견 열어

2016-06-0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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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남동구(구청장 장석현)는 지난 8일 남동구의원, 주민자치협의회 등 각종 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시가 추진중인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이전대상지에 대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서 구는 인천시가 지은 지 20년이 넘어 노후되고, 방류수질 기준도 맞추지 못하는 승기하수처리장을 재건설한다며, 집중호우시 남동구, 연수구, 남구 3개구의 홍수예방 저류지 기능을 하고 있는 남동1유수지(승기천 종점)로 이전하려고 하는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 관련 인천 남동구 합동기자회견 열어[1]


인천시는 2014년 12월 ‘승기하수처리장 재건설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안)’에서 최적의 안으로 기존부지 지하화 재건설을 추천을 받았으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도 없던 남동1유수지로의 이전방안이 수면위로 떠오른 것은 2015년 6월 민간사업자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부터이다.
남동1유수지는 현재도 약57만톤의 퇴적토로 인해 저류량이 약15% 감소되고, 남동배수 펌프장의 배수펌프 능력도 19%미만인 상태에서 방치되고 있어, 최근 엘니뇨 등 기상이변과 집중호우시 유수지 및 승기천 범람으로 도심지 등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유수지 등 시설 유지관리를 맡은 인천시는 남동유수지 방재복구 관련 대책 마련에는 미온적이다.

실제로 지난 2010년 9월 추석연휴기간에 태풍 곤파스로 인한 집중호우로 남동국가산업단지와 도심지를 포함한 남동구등 3개구가 큰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남동구 도심지역에만 총849가구(재산 906백만원)의 침수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특히 우리나라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의 대표적 산란 및 번식지인 남동1유수지 일원의 대규모 공사 시에는 생태계 훼손으로 저어새들이 둥지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며 하수처리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남동구는 합동기자회견에서 남동1유수지(승기천 종점)는 홍수예방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저류지에 하수처리장을 이전하려는 무리한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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