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문화재단(대표이사 강창일)이 지난 2일 전문가의 심사와 시민투표를 거쳐 ‘안산국제거리극축제’의 <크로키키 쇼>와 <연결링크>를 최우수공연으로 시상했다.
올해로 12회 째를 맞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일상 공간에서 느끼는 거리예술의 재발견이라는 목적으로 2005년부터 매년 5월마다 국내외 예술가들이 거리공연을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는 전문가 심사와 시민 투표를 거쳐 매년 최우수 작품을 선정해왔으며, 지난 5월말 올해 거리극축제의 경우 ‘광대의 도시’ 부문에서는 <크로키키 쇼>가, ‘자유참가작’ 부문에서는 <연결링크>가 최우수 공연으로 선정됐다.
▲ 최고의 광대, 드로잉 코미디 쇼 <크로키키 쇼>
‘광대의 도시’는 광대극, 서커스, 마임, 코미디 등 전통연희에서부터 현대적 클라운까지 다양한 광대극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14작품이 ‘광대의 도시’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을 선보였으며 이중 전문가 심사·민 투표에 따라 <크로키키 쇼>를 선보인 <크로키키 브라더스>팀이 최고의 광대로 선정됐다.
<크로키키 쇼>는 관객의 눈앞에서 직접 그림을 그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드로잉 코미디 쇼(Drawing Comedy Show)다. 원래는 실내(극장)에서 공연되던 작품이었으나 올해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통해 거리극으로 공연 형태를 바꿔 야외에서 선보인 후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 최우수작, 감정과 관계를 신체로 표현한 ‘연결링크’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거리예술 발전 도모와 신진예술가 발굴 및 축제참여 기회 제공하고 있는 ‘자유참가작’ 프로그램의 경우 올해는 총 10작품이 선보였다. 이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리브레호벤>팀의 ‘연결링크’가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연결링크>는 당신과 나, 단절과 연결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관계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충돌하듯 에너지 넘치는 신체 어휘로 표현하며, 사회에서 살아가는 나의 모든 관계를 하나의 큰 연결고리로 생각하고, 관계에서 생겨나는 충돌, 대립, 밀착 등을 몸짓으로 전했다. 신체의 접촉을 자석의 성질에 비유해 자극적이고 긴장감 있는 공연을 선보인 작품이다.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윤종연 예술감독은 “극장공연이라고 생각했던 타입들의 작품이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거리에서 펼쳐진 것이 시민들의 호평을 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안산국제거리극축제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대의 도시 프로그램 중 최우수광대로 선정된 <크로키키 쇼>는 상금 500만원, 자유참가작 중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연결링크>는 상금 300만원과 더불어 2017안산국제거리극축제 공식참가단체로 정식 초청 받아 또 한 번 공연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