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가장 주목받는 원소로 알려진 플루토늄은 원자번호 94번의 원소로, 원소기호는 'Pu'이다. 플루토늄은 주기율표에서 각각 행성 천왕성(Uranus)와 해왕성(Neptune)을 따서 이름 지은 우라늄과 넵투늄 바로 다음에 있는 원소로, 그 다음의 행성인 명왕성(Pluto, 현재는 왜소행성으로 분류)을 따서 지었다.
플루토늄은 모든 동위원소들이 방사성 붕괴를 하는 방사성 원소인데, 우라늄-238(핵연료로는 직접 사용될 수 없는 동위원소)에 중수소 원자핵을 충돌시켜 플루토늄-238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처음 발견했고, 곧 우라늄-238에 중성자를 쪼여 '플루토늄-239'를 합성 및 발견하였다.
플루토늄-239는 핵무기와 핵반응로의 연료로 사용되고, 플루토늄-238은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기 발전기(플루토늄 원자력 전지)에 사용된다.
핵무기와 핵반응로(원자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동위원소 중 플루토늄-239는 다른 원소들에 비해 핵 분열 특성이 좋고, 값싸게 얻어질 수 있어 원자력 발전 연료와 핵 무기 제조에 널리 이용될 수 있다. 따라서, 이것의 활용 용도에 따라 값싸고 풍부한 원자력 발전 연료가 될 수도 있다.
반면에, 이러한 플루토늄-239는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핵무기 원료가 될 수도 있는데. 1945년에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은 이를 사용한 것이다. 플루토늄은 한미관계나, 남북 관계에 있어 앞으로 계속 논란의 중심에 있을 수 밖에 없는 원소이기도 하다.
한편, 플루토늄은 생물학적인 역할은 없는 방사성 독성물질이다. 주로 핵시설이나 핵무기제작시설, 연구실 등에 저장하므로 사람이 접촉할 가능성은 없지만 핵 발전소 사고나 대기권 핵실험 등에 의해 상당량이 환경에 유출되어 보통 사람의 체내에 원자 몇 개는 들어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플루토늄은 산화플루토늄(PuO2)의 형태로 체내에 들어가서 단지 0.04%만 흡수되어 주로 골수에 농축된다. 이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수암을 유발할 수 있다.
금속 플루토늄 분말은 자연 발화할 수 있고, 덩어리도 습한 공기에 노출되면 불이 날 수 있으므로 플루토늄을 취급하거나 저장할 때는 건조한 비활성 기체 기류 하에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