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에어아시아 한국 지사에서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내년 일본 노선 재취항으로 에어아시아 한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다"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는 7일 서울 중구 에어아시아 한국 지사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에어아시아 재팬이 면허를 받았는데 하반기 중국부터 운항한다. 한국 노선은 내년에 취항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곽 대표는 KLM네덜란드항공, 에어프랑스-KLM 한국지사, 에티하드항공 한국 지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로 취임했다.
곽 대표는 국내 LCC 시장에 대해서는 "당분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LCC(저비용항공사)에 대해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누구든지 쉽게 원하는 때에 원하는 곳으로 날아갈 수 있는 LCC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굉장히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게 경쟁 항공사를 생각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50대의 비행기가 국제선에 나간다"며 "LCC만 놓고 보면 국제선은 1위지만, 타이항공과 캐세이패시픽 등 항공사에 비해서는 아직 적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0년 한국에 진출한 아시아 최대 LCC 에어아시아 그룹은 현재 △서울·부산~쿠알라룸푸르 △서울~방콕 △서울~마닐라·세부 △서울·부산~칼라보 등 7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아시아 LCC 여객 점유율 28%(지난해 기준)로 1위다. 주로 4시간 이내 단거리를 운행하는 에어아시아 그룹은 지난해 5068만2359명을 수송했고, 장거리 노선을 주로 띄우는 에어아시아 엑스 그룹은 361만3537명의 승객을 수송했다.
그는 에어아시아 코리아 설립에 대해 "당장 설립이 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본사에서 그 일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설립되면 인천 공항 활용도 높아지고, 고용 창출도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 운항과 정시 운항을 지키고, 소비자가 부담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마일리지 프로그램 운영,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홍보 등을 이어가겠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말했다.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가 7일 서울 중구 에어아시아 한국 지사에서 회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하나의 팀워크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
곽 대표는 인터뷰 처음부터 끝까지 팀워크에 힘을 줬다. 그는 "가족적인 팀워크와 할 수 있다는 정신만 하나로 통일되면 무슨 일이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에어아시아 한국 지사에는 30여 명의 직원이 'Now Everyone Can Fly'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 에어아시아는 '항공 좌석을 파는 마케팅 회사'라는 콘셉트로 고객에게 직접 판매를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올해의 목표는 팀원의 다양성이 유지되면서 팀워크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어아시아에서 한국이 중요한 위치지만,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하고 더 중요해져야 한다. 그래서 많은 혜택을 직원들에게 주고, 업계에서 가장 좋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드러냈다.

토니 페르난데스(좌측 세 번째) 에어아시아 대표와 홍보대사 박지성이 지난달 17일 오후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열린 '드림 토크 콘서트'에서 한 참가자와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보스이자 친구"
곽 대표는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에 대해 "토니는 보스이자 친구"라며 "범접할 수 없는 카르스마가 있지만, 친근하고 협업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토니 회장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은 사람이다. 최근 한국에 왔을 때도 일하는 분위기와 환경, 필요한 부분에 대해 많이 질문했다"고 덧붙였다.
토니 회장은 지난달 17일 한국을 방문해 에어아시아 홍보대사 박지성과 함께 청년을 위한 '드림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토니 회장은 2001년 경영난에 시달리던 에어아시아를 국영 말레이시아 항공으로부터 사서 14년 만에 누적 승객이 3억명의 아시아 최대 LCC로 만들었다.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 약력]
▲출생연도
- 1957년
▲학력
- 단국대학교 경영학 학사
- 연세대학교 경제대학원
▲ 주요경력
- KLM네덜란드항공 입사, 에어프랑스-KLM 한국지사 부지사장(1984-2010)
- 에티하드항공 한국지사 지사장(2010.10 - 2015.06)
-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2015.07 -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