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이하 현지시간) 교도통신,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께 홋카이도 시카베의 한 훈련장에서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이 실종된 다노오카 야마토(7)군을 발견했다.
다노오카군은 지난달 28일 부모와 함께 놀러 나왔다가 차를 타고 귀가하던 중 오후 5시쯤 훈련장 주변 숲에 홀로 버려진 뒤 실종됐다.
실종 당시 다노오카군의 부모는 "가족이 함께 나물을 캐러 왔다가 아이가 사라졌다"고 말했으나, 아이의 아버지는 뒤늦게 말을 바꿔 "아들이 공원에서 차량과 사람들을 향해 돌을 던지는 등 말썽을 부려 '버릇을 고친다'는 의미에서 숲에 홀로 내리게 했다. 아들을 두고 500m 정도 차를 타고 갔다가 5분 만에 다시 돌아갔지만, 아이가 없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다노오카군은 실종 당일인 5월 28일 밤 숲 속을 걸어 훈련장에 도착했으며, 훈련장에 공급되는 물을 마시면서 계속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노오카군이 실종된 곳은 곰이 출몰할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장소였으며, 1일에는 자위대원을 포함해 약 200명이 수색에 나서는 등 다노오카군을 찾기 위해 연일 대규모 인력이 투입됐다. 경찰은 다노오카군을 숲 속에 두고 온 부모의 행동이 '보호책임자 유기 혐의'에 해당하는지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