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관리에 따르면 1일 수색 작업을 벌이던 헬리콥터는 지난달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항구도시 케센누마로부터 2km 떨어진 바다에서 축 늘어진 귀를 갖고 있는 짙은 갈색의 이 개를 발견했다.
‘바다 원숭이’란 별명을 지닌 특수 구조대원들은 줄을 타고 내려와 지붕 위에 있던 개에게 접근했으나 대원들이 개를 잡으려는 순간 엔진 소리에 겁을 먹은 개는 다른 부유물 쪽으로 가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고 말았다.
하지만 고도로 숙련된 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주변 일대를 샅샅이 뒤진 끝에 개를 다시 찾아내 구출할 수 있었다.
구조된 개가 암컷인지 수컷인지는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구조대 간부는 “목에 칼라 장식을 한 것으로 보아 애완견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대는 구출된 애완견이 사람을 잘 따랐으며 비스킷과 소시지를 먹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애완견이 지진이 발생한 이후 3주 동안 계속 바다를 표류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또 애완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알려주는 징표도 없었다.
일본 해안경비대는 수천 명에 달하는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1일에도 54척의 함정과 19대의 헬리콥터가 동원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