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타석 5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볼티모어도 13-9로 이겼다.
지난달 26일 휴스턴전 이후 7일 만의 한 경기 3안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것이 이번이 세 번째다. 올 시즌 4번째 2루타를 터뜨렸고, 6번째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0.360에서 0.382로 더 올랐다.
‘타격기계’ 명성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친 김현수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의 찬사도 쏟아졌다. 볼티모어 지역 매체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2번 타순에서 출루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며 “최근 8경기에서 7차례 선발로 출전해 26타수 10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7경기에서 모두 출루하며 0.484의 높은 출루율을 올렸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김현수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가 많아진 출전 기회를 대부분 잘 살리고 있다.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는 김현수 덕에 행복하다”고 칭찬했다.
김현수도 “매일 경기에 나서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고, 더 좋은 활약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지금 타율을 유지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더 좋은 안타를 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현수와 함께 이대호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이대호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6-14로 완패했으나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75로 올랐다.
이대호는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왼쪽 펜스를 직접 때리는 장타를 쳤다. 2루타 코스. 하지만 타구 속도가 너무 빨랐고, 상대 수비의 펜스 플레이가 절묘했다. 이대호는 2루로 향하다 황급히 1루로 몸을 돌려 슬라이딩을 했으나 정확한 송구에 걸려 주루사를 당했다. 이어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강습 타구로 안타를 만들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대호의 멀티히트는 메이저리그 진출 후 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