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캔디스 스프링스, "독특한 나만의 목소리는 나의 무기"

2016-06-0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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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니버셜뮤직 제공 ]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지금까지 다녀 본 나라중에서 한국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받고 갑니다. 꼭 다시 와보고 싶어요."

블루노트를 이끄는 차세대 아티스트로 꼽히는 '캔디스 스프링스(Kandace Springs)'가 신규 앨범 프로모션 및 공연을 위해 방한했다. 
네슈빌을 기반으로 활동해 온 27살의 캔디스 스프링스는 피아니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다.  블루노트 데뷔 앨범 'Soul Eyes'에서 스프링스는 자신만의 개성넘치는 알토 보컬로 소울, 재즈 팝을 접목한 음악을 들려준다. 

​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리한나’를 발굴한 베테랑 프로듀서 ‘이반 로저스’와 ‘칼 스터켄’의 눈에 띄어 블루노트 레코드 소속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4년 7월 천재 아티스트 ‘프린스’는 그녀가 부른 ‘샘스미스’의 대표곡 ‘Stay with Me’의 커버 동영상을 보고 자신의 공연 무대에 함께 서달라고 초청해 그녀는 프린스의 ‘퍼플 레인’ 30주년 공연에 참여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딴 ‘캔디스 스프링스’ EP앨범을 발매했고, 오는 7월에 첫 정규앨범 ‘소울아이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스프링스는 "프린스의 생전에 함께 작업했는데 너무 잘 맞았습니다. 프린스와의 공연이 인상깊게 남아있어요"라며 말했다. 또 "새 앨범을 녹음할 당시 나만의 목소리를 찾는 고민에 휩싸여있을때 프린스가 많은 용기를 주었어요. 내 안의 자연스런 모습을 따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해주셨고 그의 말이 정답이었죠"라고 프린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녀는 "한국의 아티스트중에서는 '싸이'를 안다. 강남스타일 음악이 너무 좋다"며 "한국의 K-POP에는 넘치는 에너지가 있어 즐겨듣는다"고 밝혔다. 

스프링스는 지난달 23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아우디코리아 클럽 옥타곤에서 ‘아우디 라운지 by 블루노트’ 공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한국 관객들의 넘치는 에너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사진= 유니버셜뮤직 제공 ]


"세계 어느 나라보다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고 지금까지 공연중에서 가장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첫 번째 공연이었지만 관객들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긍정적이었요. 이 사람들이 나를 환영해주고 있구나, 나를 받아들여주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

블루노트 레이블의 신예 아티스트인 ‘캔디스 스프링스’는 R&B 보컬리스트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아 매력적인 보이스와 피아노 연주, 작곡 능력을 겸비했다.

"아버지는 평소 소울 뮤직을 노래하는 분이셨고 30년간 노래를 하셨어요. 지금도 고향인 네슈빌에서 음악을 하고 계시죠. 10살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아버지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하시며 노라존스의 블루노트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 CD를 주셨죠. 노라존스의 CD가 오늘의 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스프링스는 노라존스를 롤모델로 꼽았다. 

"나에게 영감을 주는는 뮤지션들은 아주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나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 수 있게 했던 것 같아요."

앞서 앨범 녹음 당시 프린스의 도움을 받았다면 노라존스는 어린 시절부터 평생에 걸쳐 그녀에게 영감을 준 아티스트다. 노라존스의  'Come Away With Me' CD 앨범의 마지막 트랙 ‘The Nearness of You’가 피아노와 노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다. “군더더기 없이 단순했고 슬펐어요.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했고 그 순간 내가 해야 할 음악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깨달았죠”라고 스프링스는 회상한다.
 

[사진= 유니버셜뮤직 제공]


스프링스가 녹음한 초기 데모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Christina Aguilera), 켈리 클락슨(Kelly Clarkson)의 앨범을 제작하고 10대 때 리아나(Rihanna)를 발굴했던 프로듀서 로져스(Rogers)와 스터켄(Sturken)에게 전달됐다. 로져스는 네슈빌로 달려가 스프링스와 계약했다. 스프링스와 가족들은 17살에 녹음을 커리어를 쌓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했고, 스프링스는 계약대신 중심가 네슈빌 호텔에서 낮에는 발렛 파킹을, 밤에는 라운지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을 택한다.​

몇 년 후 스프링스는 자동차 디자인 학교로 진로를 원했지만, 어머니는 로져스와 스터켄으로 돌돌아갈 것을 권한다. 그렇게 뉴욕으로 떠나는 대신 본격적인 녹음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 결국에는 돈 워스(Don Was)가 이끄는 블루노트(Blue Note) 오디션에서 보니 레이트(Bonnie Raitt)의 ‘I Can’t Make You Love Me’를 노래하고 오늘에 이르렀다. 

그녀는 "저는 스스로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내 음악의 기본은 재즈지만 어떠한 음악도 올라갈 수 있죠.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을 "고유한 목소리"라고 꼽았다. 스프링스는 "어떤 아티스트와도 비슷하지 않은 톤이 있기 때문에 팬들이 저를 좋아해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숙한 느낌의 심도있는 재즈를 하는 여성 뮤지션이 드물기 때문이겠죠. 세대를 넘어 기억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밝혔다. 

"재즈와 소울음악에 활기를 불어넣은 젊은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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