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리 부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따뜻한 인사’와 구두친서를 전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구두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통신은 “리 부위원장이 시 주석과의 담화에서 노동당 제7차 대회는 우리 당이 시종일관 견지해온 사회주의건설의 총노선, 자주노선, 선군혁명노선, 주체적통일노선, 새로운 병진노선은 추호도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 부위원장과 시 주석이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며 “특히 리 부위원장이 전략적 안목을 갖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면서 두 나라 인민의 공동의 재부인 조중친선을 변함없이 강화발전시켜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어 “두 나라 노세대 영도자들께서 마련하고 품들여 키워주신 중소친선관계를 대를 이어 발전시킴으로써 중조 인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 발전을 수호하기 위해 조선 측과 함께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시 주석이 김 위원장의 인사와 구두친서에 대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그이께(김정은) 자신의 충심으로 되는 축원의 인사를 전해드릴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날 만남에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류훙차이(劉洪才) 대외연락부 부부장, 류전민(劉振民) 외교부 부부장,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상무부주임이 배석했다고 전했다.
다만 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시 주석이 한반도 비핵화 의지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한 점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