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소 기자 =2017년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는 세종시의 학생 배정 방법이 학생 희망과 통학 거리를 고려한 ‘선지원 후추첨’ 방식으로 결정됐다.
세종시교육청은 신설학교의 연차적인 개교로 인한 고교 서열화를 예방하고 비평준화로 인한 문제점 등을 극복하기 위해 타당성 연구를 거쳐 관련 조례 규칙을 제정, 내년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될것 이라고 1일 밝혔다.
3지망까지 희망학교를 선택하게 한 것은 중학교 2·3학년 학생 및 학부모의 86%가 3지망까지 선택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정책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 통학시간은 '20분 이상~30분 미만'이 82.5%, 통학거리는 '2㎞ 이내였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62%로 조사됐다.
1지망 학교의 정원보다 많은 학생이 지원했을 경우에는 1단계에서 80%를 전산으로 추첨해 배정하고, 나머지 20%는 2단계에서 통학권 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하게 된다. 2단계 통학권 내 추첨 배정 결과 20%를 채우지 못했을 때는 1단계에서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을 추첨, 배정한다.
고교평준화 시행과 맞물려 교육 여건 개선 사업도 추진된다. 신설학교를 포함한 이른바 ‘비선호학교’에 대한 대책으로는 신설학교 TF를 조기 가동하고, 학급 정원의 탄력적 운용 등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교육수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명현 부교육감은 “고교평준화 시행에 있어 고교의 교육력 향상과 함께 학생 배정 방법은 매우 중요하다”며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 수요자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배정 방법이 결정된 만큼 관내 중학교에서 설명회를 열고 학생 희망 사전 조사, 배정 시스템 구축 등 평준화 시행을 위한 여건 마련 작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