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프랑스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의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제일기획으로 넘어온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 삼성블루윙스(프로축구) 등 스포츠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당초 퍼블리시스가 제일기획 지분 30%를 공개매수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제일기획 지분은 삼성물산 12.64%, 삼성전자 12.60% 등 삼성 계열사들이 28.44%를 보유하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퍼블리시스가 삼성과 같은 28%를 매수해 공동 경영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그러나 작년부터 제일기획이 운영을 맡은 스포츠단들로 매각은 무산됐다.
퍼블리시스 입장에선 스포츠단 운영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앞서 모리스 레비 퍼블리시스 회장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제일기획 인수 논의에 대해 "부침이 있었는데 현재는 정체기에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확인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