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어 삼성重도 본격 구조조정 돌입…산은, 1조5000억원 규모 삼성重 자구안 수용

2016-06-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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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삼성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1조5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자구안을 잠정 승인받았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에 이어 삼성중공업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할 채비를 마쳤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이 보완해 제시한 자구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자구안에는 거제도 삼성호텔과 판교 연구개발(R&D) 센터 등 비업무용자산 매각과 보유한 유가증권 매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인력 구조조정과 설비 축소 등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담겼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월 말 삼성중공업에 자구안을 제출할 것을 서면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7일 산업은행에 자구계획을 제출했으나 산업은행은 자구안의 내용이 미흡한점을 들어 보완을 요청했었다. 

이번에 산업은행은 보완된 자료를 검토했고 전날 이를 승인하기로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이 이날 승인한 자구안에는 대주주인 삼성전자의 지원과 관련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채권단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안을 제출했으며, 의미 있는 자구계획이라 평가한다"면서 "국가 경제와 해외수주 등을 고려해 자구안대로 시행토록 회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산업은행은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내달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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