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활약 중인 유현명 기수가 부경경마 최초의 700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신기록 사냥을 멈추지 않았다. 유현명 기수의 신기록행진은 2011년(300승), 2012년(400승), 2014년(500승)에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지난 5월 27일 금요경마 7경주에서 ‘아이원’으로 1300m 경주를 우승한 유현명 기수는 700승까지 단 1승을 남겨놓은 상태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29일 일요경마에서 2승을 몰아치며 개인통산 700승의 고지를 넘어섰다. 기록의 영광을 함께한 주인공은 문제복 조교사가 관리하는 ‘마이앨리스’이다. 유현명 기수는 ‘마이앨리스’와 함께 경주 초반부터 종반까지 단 한번도 1등을 놓치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마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부경경마 개장과 함께 기수생활을 시작한 유현명 기수는 아이러니하게도 2014년을 제외하고는 다승왕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린다. 하지만, 유현명 기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집배원처럼 꾸준하다고 해서 메일맨(mailman)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영예의 기수 선발과정에서도 마지막 경기까지 ‘꾸준함’과 ‘성실함’을 잃지 않는 태도가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유현명 기수는 현재까지 54승을 거두며 2위 김용근 기수를 무려 15승 차이로 따돌리고 독주 중이다.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적을 이어간다면 조성곤 기수에 이어 부경기수 2번째로 ‘시즌 100승’도 가능할 전망이다. ‘영예 기수’이자 ‘기록제조기’로 불리는 유현명 기수가 6월부터는 또 어떠한 활약을 펼쳐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