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5월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월간 기준 최장기간 수출 감소 기록이 17개월로 늘어났다. 다만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돌아서며 수출 회복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정부는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16년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398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0% 줄었다.
수출 감소폭은 지난 4월 11.2% 마이너스 성장에서 다시 한 자릿수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327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3% 감소했고, 무역수지 7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5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5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달러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일평균 수출액은 1월 16억2000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2월 18억 달러, 3월 17억9000만 달러, 4월 1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 수출도 전년보다 0.9% 늘어나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원화 기준 수출 증감률도 지난 1월 전년 대비 –10.7%를 기록한 뒤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전, 컴퓨터, 석유화학, 섬유 등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차부품 등 감소율이 전월 대비 축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베트남․ 아세안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국, 일본, 중동, 중남미 등 주요시장 수출은 감소율이 전월 대비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율로 돌아섰다.
산업부 관계자는 “5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중 최고치 기록했다“며 ”2015년 11월 이후 최소 감소율을 시현하는 등 수출회복 기반은 유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