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위원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한국 자본시장 컨퍼런스'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핀테크"라며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핀테크 업체가 호흡을 맞춰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어 "정부가 창의적인 혁신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겠다"며 "적극적인 자본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단순한 투자대상을 넘어 핀테크 기술을 스스로 접목해 서비스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미국 골드만삭스나 블랙록이 웰스프런트나 베터먼트와 같은 로보어드바이저 업체와 제휴를 통해 함께 시장을 키워나가듯 기업 간 융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자본시장과 제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전 세션에서는 마이크 포웰 톰슨 로이터 전무의 기조 연설을 시작으로 ‘제4차 산업혁명에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포웰 전무는 기조 연설을 통해 변화된 환경 속에서 기존 자본 시장 플레이어의 대응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첫번째 주제 발표는 핀테크 컨퍼런스 'Technology Tools for Today’의 창립자 조엘 브루켄스타인 회장이 맡았다. 조엘 회장은 '핀테크와 자산관리(Fintech & Wealth Management)'를 주제로 로보 어드바이저에 관한 미국 내 도입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두번째 발표자인 크리스토퍼 처치 디지털 에셋 홀딩스(Digital Asset Holdings) 전무는 '블록체인과 자본시장(Blockchain & Capital Markets)'을 주제로 호주거래소와 나스닥에서 블록체인에 기반 한 거래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에 대해 얘기했다.
오전 마지막 발표자인 박수용 글로벌 핀테크 연구원장은 국내 자본시장 관점에서 ‘핀테크와 한국금융투자산업 발전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오후에는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한국예탁결제원, 코스콤의 기관별 세션이 진행됐다. 한국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의 새로운 가치 창출 및 성장 전략'을, 금융투자협회는 '글로벌 대체투자 트렌드 및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자본시장 포스트 트레이드(Post-Trade) 산업의 변화와 혁신', 코스콤은 ‘자본시장 핀테크 성장전략 및 활용'을 주제로 각각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뤄졌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는 국내 대형 연기금과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 홍콩 및 멕시코 거래소 등 해외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