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에 재정지원 사업 몰아준 교육부

2016-06-0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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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대형 사업·고교정상화기여대학 등 탈락 사례 없어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교육부가 영남대학교에 재정지원 사업을 몰아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교육부의 최근 대학 재정사업 선정 결과 발표들에 따르면 영남대는 3년간 연 150억원을 지원하는 산업수요연계교육활성화(프라임) 대형 사업에 선정되는 등 정부 지원 사업 유치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도 선정돼 3억8000만원을 지원받는다.

대학가에서는 영남대가 현 정부들어 재정지원 사업에서 탈락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유인태 전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영남대가 교육부 사립대 재정지원 총액 순위에서 2014년 743억2040만원으로 3위로 2013년 474억3982만원 6위, 2012년 333억2482만원 13위에서 급상승했다며 “박근혜 정부의 사랑이 도를 넘어선 것 같고 교육부의 특정 대학 밀어주기 의도에서 나온 결과물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영남대는 박정희 정권이 청구대학과 대구대를 합병해 설립한 사립대학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1980년부터 1988년까지 재단 이사를 역임했다.

영남대는 막대한 예산 지원 사업인 프라임 대형사업 등에 선정돼 올해도 재정지원 총액 순위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정부에서 영남대 출신의 등용도 눈에 띄고 있다.

영남대 교수 출신인 김재춘 교육개발원장은 교육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정권에서는 중앙대가 특혜를 받았다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영남대가 덕을 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대는 이명박 정부에서의 특혜 혐의로 총장을 역임했던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바뀌면 영남대도 특혜 논란일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영남대가 대학 재정지원사업에서 싹쓸이를 하고 있는데 교육부가 알아서 기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가 바뀌면 특혜 논란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교육부는 이같은 지적에 대해 억측일 뿐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 거점 대학들에 재정 지원 사업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는데 영남대도 그 중 하나일 뿐"이라며 "영남대도 각각의 재정지원 사업에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평가를 통해 선정된 것으로 특혜를 줬다는 것은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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